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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잘재잘 ♠

루시퍼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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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년 8월, 당시 38세의 젊은 심리학자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반사회적 행동 연구’의 일환으로 모의 교도소 실험을 계획한다. 평범한 학생들을 무작위로 수감자와 교도관의 역할로 나눈 다음, 낯선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면서 어떤 심리 변화를 겪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 실험의 본래 취지였다.

그 러나 실험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교도소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첫날부터 마치 진짜 수감자와 교도관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감자들을 가학적으로 대했고, 그 방법도 ‘창의적’으로 악랄하게 발전시켰다. 점호 시간마다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서투른 수감자들에게 벌을 주고, 조금이라도 반항의 기미를 보이면 독방에 감금했으며, 심지어 성적인 수치심을 갖게 하는 등의 가학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수감자 역할의 학생들 역시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고 탈주 계획을 모의하는 등 진짜 수감자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도관의 가학 행위가 극에 달하고, 수감자들의 정신쇠약 증세가 심해져 방면되는 사람이 속출하자 결국 실험은 1주일도 안 되어 중단되었다.

오래전에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방에 갔다가 이 책이 있어서 비싼 값을 치르고 샀는데, 책의 내용은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책으로 옮겨 놓긴 했지만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실험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교도관역할과, 수감자역할에 몰입 될 수 있는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악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을 얘기 하는데, 나는 어떻게 실험이라는 걸 잊고 그토록 몰입 되는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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