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지 추천 3탄(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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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커피와 함께 나누는 가족의 정

안목해변 커피거리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 14번길 일대 / 033-640-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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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커퍼 커피박물관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2171-19 / 070-8888-0077

갓 내린 커피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곳은 정을 나누는 공간이다. 천천히 입김을 불어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어 앞자리에 앉은 가족의 얼굴과 바다를 번갈아 바라본다. 한잔의 커피가 선물한 축복.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의 매력이다. 많은 사람이 강릉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커피를 떠올린다. 안목해변에 커피 자판기가 하나둘 놓이기 시작한 건 1980년대 근사한 강릉 바다 풍경을 앞에 두고 커피를 마시는 게 유행이 되자 자판기도 차츰 늘어났다. 이후 커피 명인들이 잇따라 카페를 열면서 강릉은 명싱공히 커피의 도시가 되었다. 커피를 직접 볶아 쓰는 강릉의 수백여 개 로스터리 카페 어디에서나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안목해변에선 커피와 음료를 손에 들고 인근 소나무 숲길로 가서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막한 숲길과 진한 커히향기, 바다의 푸른 풍경이 기막히게 어루러지며 가족 여행의 추억을 더욱 짙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기왕 커피의 도시에 왔다면 그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좋다. 왕산면의 커피커퍼 커피박물관에선 커피의 역사를 세세히 알아보고,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커피 추출 도구와 다채로운 식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더해 10월5일 ~ 9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e-zne에서 '커피도시와 녹색+상상'을 주제로 제10회 강릉커피축제가 열리니, 올가을 강릉은 커피 향처럼 진한 가족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