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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잘재잘 ♠

소울메이트#1 사랑이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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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사랑 앞에 설치된 회전문이다. 열정으로 붉어진 볼에 입 맞추는 순간에도 머릿속의

회전문은 몇바퀴씩 돌아간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여자의 외모와 지적 수준을, 남자의 성격과

경제력을 체크하면서, 이 사랑 안으로 완전히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만 스치고

다시 친밀한 타인의 위치로 돌아 나올 것인가를 계산하는 것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연애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웃는 사람이 있으면

우는 사람이 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열심인 사람이 있으면 무심한 사람이 있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보여주지 않는 마음과 보여줄게 없는 마음은 다르다. 연애에서 승자가 되었다고 해서 우쭐할 필요는 없다.

승자가 되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거나 아예 주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가 왜 마음을 조금만 주는지는 알아야 한다. 내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 일부러 조절하는게 아니라

원래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 밖에 없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는 내가 사랑할 사람이 아니다. 보여주지 않는

마음과 보여줄 게 없는 마음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사랑할 땐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 사람은 연애와 다르다. 연애에서는 마음을 잘 조종하는 사람이 승자 지만, 사랑에서 맨 마음을 온전히 풀어놓는 사람이 유리하다. 사랑할 땐 지금 이 순간을 향유하고, 지금 이 감정에 충실하고, 지금 이 사람에게전부를 주는 사람이 앞선다. 사랑에는 나중이 없다. 사랑은 '지금'하는 것이다.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기 위해 문자메시지의 글자 수를 조절하고, 키보드에 '사랑해'라고 쳤다가 '뭐해'라고 수정하고 , 밀고 당기기를 연구하기 위해 연애지침서에 밑줄 치는 것이 아니다.



이별할 땐 더 사랑한 사람이 덜 아프다. 이별 앞에 서면 알게 된다. 더 사랑했던 쪽이 덜 아프다는 것을. 마음껏 아파하면서 후회없이 사랑한 사람은 이별 앞에서 오히려 담담하다.



다시 만나 똑같이 시작해도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연애라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감정을 아꼈던 승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은 승자와 약자로 나뉘는 게임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떠나는 사람과 후회하며 남겨진 사람으로 나뉘는 게임이라는 것을.



- 내가 누군지 알아봐줘서.....고마워요, 소울메이트 '#1 사랑이 끝나다.' 조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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