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썸네일형 리스트형 데미안 데미안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다른 사람을 마주하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를 마주하는 일이다. 나를 비추는 모든 가면과 거울을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힘겹다. 마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를 향해 손을 계속해서 뻗는 것만 같다. 그 과정은 모든 것이 말라버린 한 겨울에 차디찬 바람을 맞는 나무처럼 고독하고 외롭기도 하다. 때론 지금까지 내가 딛고 서 있던 이 세계가 옳은 것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바로 싱클레어처럼 말이다.싱클레어는 신비로운 소년 데미안을 마주한다. 데미안의 영향력에 굴복하고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