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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힐링/공연, 전시회 관람기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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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부겐빌레아
2시 30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기 위해 성산아트홀로 출발.
그러나 오늘 관람은 VIP석이 아닌 R석(99,000원). 올해 들어, 뮤지컬은
나의 정신세계에 혼탁함을 가져다 준 락 뮤지컬 '헤드윅'을 포함하여
이번이 꼭 3번째다.
성산아트홀로 가는 길에 용지호수의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다. 오후
의 눈부신 햇살에 흠뻑 젖고 싶었으나 지금은 햇볕 쬐며 느낄 시간이
없음. 그러나 용지호수의 짧은 종주거리를 차로 달리면서도 기억하고
싶은 것 들은 다 기억하고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나의 빈틈 없는
완벽함에 스스로를 만족해 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란 대체 내게 무엇인가? 내가 감히
말해 본다면, 1930년대 대공황기에 뉴욕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
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 뮤지컬. 그러면서도 한국의 유명 뮤지
컬 배우 즉 '줄리안 마쉬' 역에 박상원.김법래가, '도로시 브록' 역에
박해미.이정화, '페기 소여' 역에 옥주현. 임혜영이 출연한다.

뮤지컬의 시작은 현란한 오프닝과 함께 코러스의 흥겨우면서도 정교
하고 율동적인 발 놀림과 발 구르기를 특징으로 하는 빠른 탭 댄스,
커다란 동전 위에서 화려하고 경쾌하게 춤을 추는 늘씬한 코러스 걸의
동전 댄스가 무대를 화려하게 수 놓는다.

과연 춤추는 코러스 걸 들 중에 내 시선이 멈춰진 우측의 저 여인의
미소는 무엇일까? 동전 위를 바라보는 청록의 몸짓 속에 나는 잠시
정신이 혼절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여러 장르 중 이번 뮤지컬에서는 그 일부만
연출된다. 공개된 연출장면은 1막 1장-2장 (42번가 무대극장/'티캐틀'
식당) 부분과 1막 8장(‘프리티레이디’ 필라델피아 개막 공연 밤), 2막
7장-8장 등 일부 공연이 진행됐다.

빠른 무대 전환, 화려한 의상과 무대, 코러스 걸의 눈부신 댄스, 공간의
빈틈은 화사함과 눈부심이 물들지 않은 곳이 없다.

이번 뮤지컬의 관람 포인트는 탭 댄스다. 코러스 걸은 5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오디션에 선발된 평균 키 172cm의 늘씬한 몸매를
갖춘 역대 최강의 'Hot' 라인을 선보이면서 이들이 다양하게 소화해
내는 탭 댄스는 이번 뮤지컬의 관람 포인트 중의 하나다.

‘따다닥 따다닥 딱.’의 빠른 템포, 흥겨운 리듬으로 주고 받는 탭 댄스,
일사 분란하게 펼쳐지는 댄스와 율동은 특히 남성 관객들에게는 시선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준다. 특히 ‘프리티 레이디’ 연습 장면에서 브록이
투자자와 연인 사이라서 남주인공과의 키스를 악수로 바꾸는 대목,
형체를 왜곡시키는 그림자극, ‘뒤집힌 자라’라는 대사를 이용한 말장난,
브록이 부상으로 하차한 뒤 마쉬가 열정적으로 소여를 지도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돌아오는 길. 이제는 해를 안고 돌아온다. 되돌아 오는 길은 시의 중심이
되는 큰 원형광장을 돌아 다시 용지호수로 접하는 것을 빼고는 꼭 같다.
나는 오늘 밤은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눈부신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 위에서. 이를 위해, 사실 낮에 나는 이미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기억해 놓으려고 가슴에 와 닿는 사진들을 여러장
캡쳐하여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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