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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잘재잘 ♠

사물에게 말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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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자리.

그 공간에 항상 등은 있다.

그러고는 어둠에 둘러싸인 주변을 바꾸기라도 하려는 듯이

등은 유유히 홀로 자신의 빛을 내뿜는다.

등이 있기에 우리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환함을 마주할 수 있다.

등의 그런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등에게서 강건함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등을 떠올리며 이런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나 또한 등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이들에게 환한 그 무엇을 선물해줄 수 있는, 등이 뿜어내는 그 빛처럼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빛이 되는 사람.

결국에는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전하게 내 빛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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