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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재잘재잘 ♠

혼자서의 주절주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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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다 자르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을 한다는 건 참 비효율적인 일이다.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사랑을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사랑해서 하는 건가요?"

사랑은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사랑해서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그 사람을 사랑해." 라면서 확신에 차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비겁하게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 애매하고 막연한 말이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러는 게 아닐까 싶다.


만남을 시작하기에 앞서 상대방과 나 중 누군가가 시작이라고 말하는 게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이든지 '시작' 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것이 정의된 후에야 나와 상대방의 만남이 의미있는 것이라 여겨왔다.

그런데 문득 요즘 들어 그런 것들의 정의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굳이 그렇게 억지로 무언가를 정의해야 의미있는 것도 아니며

그냥 어느 순간 나와 그 사람이 시작해있다는 그 느낌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저 매 순간 '시작' 이면 되는 걸.



여담.


"넌 걔 만나면서 이렇게 힘든 것도 있는데 그래도 혼자일 때 보다 훨씬 좋아?"
"응!"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소모적인 일이라 해도 연애는 좋은 거라는 말이 불현 듯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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