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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기대하지도 않은 그 구석에서 달갑지 않은 흔적을 발견했다. 나로서는 이제 다 지웠고 없다고 생각했는데 흔적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이다.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고 반복되는 나와 흔적들의 숨바꼭질에 지쳤다. 하나를 지웠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하나가 날 약 올리려는 듯 빼꼼 고개를 내민다.아무튼 그런 이유없는 숨바꼭질에 열이 받았다. 흔적이라느니 자국이라느니 이러한 단어들은 그냥 찝찝하다. 정말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내음을 풍기니. 그래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말들인데 지금은 마냥 아름답지도 않다. 내가 맡고 싶지 않아도 맡을 수 밖에 없는 그 내음이 날 무던히도 괴롭힌다. 문득, 흔적은 지울 수 있어서 흔적인걸까, 지울 수 없어서 흔적인걸까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진짜 뭐.. 더보기
너랑 나, 그러니까 우리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윤오하고 베니면서 준고하고 홍이인 우리가 함께였다. 우리는 오랜 길을 돌아왔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반추의 길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렇게 만났고 그러니까 나는 이제 그를 더 사랑해도 괜찮은 것이다. -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 것들 어떤 이유에서든지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라는 말을 자주 쓴다.습관처럼 굳어져 버려서 내 입에서 내뱉어진 그 수많은 '우리' 들은 대체 무얼까.그 우리 들은 정말 '우리' 라고 표현할 만한 것들인지, 나는 왜 그토록 많은 우리 들을 만들어낸 것인지. 내 삶에서 어느 날 문득 ' 우리' 가 사라진다면 나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아니, 나와 당신.그러니까 우리는 정말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습관처럼 '우리' 를 .. 더보기
♥에 대해서..... 사랑, 그 알 수 없는 불가사의 Love is thirst,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은 안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대에 대한 애타는 목마름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안보이면 보고 싶고 보면 상대를 내 곁에 영원히 머물게 하고 싶다. 그가 내 곁에 있어만 준다면 그 어떤 고통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고 그가 떠나간다면 그 아픔과 그리움을 절대로 견딜 수 없을 것만 같다. 도대체 왜,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토록 서로를 갈구하는 것일까. 더보기
I wonder how we can survive this romance.But in the end if i'm with you.I'll take the chanceoh, can't you see it, baby.You've got me going crazywherever you go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더보기
...............! 가끔은 행복하게 연애하는 연인들보다평화롭게 이별하는 연인들이 더 부럽다. -달콤한 나의 도시중에서- 더보기
How To Love Today is confession day. 질투로 ♥을 확인하지 말라.밀고 당기기로 ♥을 확인하지 말라.그 사람의 부재로,괜한 말다툼으로,다른 사람의 입을 통하여♥을 확인하지 말라. 다만 ♥으로 ♥을 확인하라. 더보기
우연이란? 요즘 따라 '우연'이라는 말을 입에서 참 자주 곱씹는다.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을 자꾸만 곱씹으니 내가 모르던 맛도 느껴지는 것 같고 해서 멈출 수가 없다. 나도 당연히 그렇거니와 대부분의사람들이 우연으로 맺어진 무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하게되고 그렇게 맺어진 것을 두고 '우린 이렇게 될 인연이었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생각할수록 세상에서 우연이라는 것은 아예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우연이라 함은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일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모든 일에는 그 인과가 존재하는 법이고 뜻함이 있는 법이다.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일에 우리는 스스로 우연을 더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본다면세상이란 어쩜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 지배하는 지도 모르는 일.. 더보기
장문의 망상 글!! 소주 한자 하자! 자신의 결혼식장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축의금 만삼천원과 편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내 모습도 함께 담아보낸다.하루를 벌어야 하루를 먹고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이 좋은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용서해다오.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분유를 굶어야 한다.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사과를 팔았다.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삼천원이다.친구야! 하지만 슬프지 않다.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이 글을 쓰고 있지만마음만은 너무 기쁘다.개밥 그릇에 떠 있는 별이돈보다 더 아름다운거라고울먹이던 네 얼굴이가슴을 파고 들었다.아내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보낸다.지난 밤 .. 더보기